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한국이 강력한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구리아 총장은 "한국의 강력하고 빠른 회복세를 감안하면 출구전략은 이미 시작됐다"며 "통화정책면에서 위기 직후 투입된 일부 추가 유동성이 회수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책금리는 지난해 2월부터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이례적인 완화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며 "목표 범위에서 물가상승률을 유지하면서 인플레 기대심리를 붙들어 두려면 정책금리를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는 아킬레스건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구리아 총장은 "거시정책 외에도 중소기업들에 제공된 지원 강화책을 신속하게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소기업의 구조조정 가속화를 위해 대출보증 확대, 채무상황 연기 등의 조치를 단계적으로 없애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계 무역이 만약 OECD가 예상한 것처럼 올해와 내년 강력한 확장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한국의 성장 역시 영향받을 것이며 원화 가치의 변동폭이 크다면 수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부채가 많은 가계가 소득 증가분을 소비보다는 빚을 갚는데 사용해 경제회복 속도가 늦어질 수도 있고 북한과의 긴장 증폭 역시 우려를 낳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의 건전한 재정에 대해서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구리아 총장은"한국 정부의 채무는 올해 OECD 평균 예상치인 95%보다도 한참 낮은 수준으로, OECD 9개 순채권국 중 하나"라면서 "한국은 대부분의 OECD 국가에 비해 강력한 재정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정부지출 감소로 인해 재정건전성은 더 강화될 것"이라고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