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6개월 연속 동결

입력 2010-06-1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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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6개월째 동결했습니다.
하지만 하반기 물가상승 압력도 커졌다고 진단해 금리인상 시기가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번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0%에서 동결했습니다.

지난해 3월이후 16개월 연속 동결입니다.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문제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인터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최근 경제성장의 하방 위험이 커졌습니다.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문제로 국제 금융 불안 요인이 수시로 나타나면서 위험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헝가리 문제는 앞서 그리스 사태 때보다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반면 국내 경제는 뚜렷한 개선세를 보여 금리 인상 여건이 성숙했음을 시사했습니다.

경제성장률과 민간고용 개선 등 건설을 제외한 전 분야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특히 하반기에는 물가 오름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향후 통화정책방향을 "물가안정 기조 위에서 견조한 성장세 지속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잡았습니다.

지난달까지 통화정책방향으로 제시됐던 "경기회복세 지속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빼고 ''물가 안정''을 새롭게 강조한 것입니다.

<인터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G20국가들은 앞으로의 경제정책에서 통화운영정책이 물가안정과 경제성장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하자고 다짐했습니다.
우리의 입장에서도 하반기에는 지금보다는 더 큰 물가압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해서 유의를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한은은 앞으로도 유럽 재정문제와 중국의 유동성 관리 강화 등 성장에 불확실성 요인은 상존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대체로 우리나라의 성장 경로는 예상대로 가고 있다며 다음달 12일 종합적인 금융상황을 반영한 경제성장 전망 수정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탠딩-신은서기자>
한국은행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이 남아있지만 전체적인 국내 경기 지표는 상승세가 뚜렷하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김중수 총재가 직접 통화정책 결정 시기를 실기하지 않겠다고 밝혀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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