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도 원산지 표시

입력 2010-06-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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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달부터 막걸리 등 전통주에도 원산지가 표시됩니다.
막걸리 가격상승과 함께 수입쌀 재고가 늘어나는 등 부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정봉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달 1일부터 술에도 원산지 표시가 의무화됩니다.

시행을 앞두고 막걸리 제조업체들은 국내산 쌀로 만든 제품들을 속속 출시했습니다.

국순당은 지난달 1일 국내산 쌀로 만든 생막걸리를 출시했고, 배상면주가도 지난 2월 국내산 쌀로 만든 막걸리를 내놨습니다.

막걸리시장 1위 서울탁주도 지난해 12월 국내산 햅쌀로 만든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국내산 쌀 소비 촉진과 농가 보호 등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막걸리 가격 상승으로 막걸리 열풍이 사그라지지 않을까 업계는 걱정이 앞섭니다.

특히 대형 할인점 등 유통업체들이 국내 쌀로 만든 막걸리가 아닐 경우 매장에서 퇴출시키면서 막걸리업체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상면주가 관계자
"원산지 표기를 실시하면서 기존의 수입쌀 원료를 사용했던 업체들이 국산 원료로 바꾸게 되면서 가격이 많이 오르면 소비자들이 아무래도 최근에 붐이 일고 있는 막걸리 선택에 주저하게될까 우려됩니다."

국순당의 국내쌀 막걸리는 판매가격이 1천400원으로 수입쌀을 사용한 제품보다 200원 비쌉니다.

서울탁주도 국내산 쌀을 사용하면서 출고가가 200원 올랐고 배상면 주가도 150원 올랐습니다.

국내쌀로 대체되면서 수입할당제에 묶여 들어오는 수입쌀의 처리 문제도 골칫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서울탁주는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수입쌀의 7% 가량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서울탁주마저 국내산 쌀로 만든 제품에 주력한다면 남아도는 수입쌀 처리 문제가 또다른 문제로 불거질 전망입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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