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롯데쇼핑은 최근 국내외를 동분서주하면서 주가를 올리기 위한 기업IR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가는 여전히 그 자리입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던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2008년 10월말.
주가가 곤두박질치자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은 일제히 주력 계열사 주식 매수에 나섰습니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도 2008년 10월말부터 롯데쇼핑 주식 매입에 나서면서 35만 3천주이던 지분을 2008년 11월 4일까지 42만 6천주까지 끌어 올렸습니다.
신격호 회장의 부인인 서미경씨와 호텔롯데 고문인 신유미씨 또한 3만여주씩 주식을 동시에 매입했습니다.
신격호 회장이 매입했던 가격은 주당 15만원 전후로 당시 롯데쇼핑 주가는 2006년 2월 상장후 최저가를 기록하던 시점입니다.
물론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주식시장 역시 코스피가 1천 아래로 밀렸던 때입니다.
그런데, 불과 1년이 조금 지난 지난해 12월, 신격호 회장은 사들였던 롯데쇼핑 지분 처분에 대거 나섭니다.
2009년 12월 21일 호텔롯데에 8만 5천여주의 주식을 35만 4천원에 장내 매각합니다.
사실상 글로벌 금융위기때 매입한 7만 3천여주에 일부 지분을 보태 계열사에게 넘긴 것입니다.
시장에 매각하기에는 재계 총수라는 이미지와 그에 따른 시장 충격때문에 계열사에 처분한 것 아니냐는 게 증권업계의 판단입니다.
신격호 회장은 지분 매각후 160억원의 매각 차익을 거뒀지만, 정작 롯데쇼핑의 주가는 그 이후 ''게걸음''을 보였습니다.
지난 1월 롯데쇼핑 주가는 30만원이 무너졌고, 최근에서야 겨우 처분한 주가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지난 4월 신 회장은 그룹 현안을 논의하는 회의석상에서 롯데쇼핑 주가를 두고 쓴소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격호 회장은 "본인이 생각하는 적정 가격에 비해 반 토막 수준에 불과하다"며 "주가가 왜 이 정도밖에 안 되는가"라고 지적했습니다.
롯데쇼핑은 신 회장의 지적에 최근 런던, 뉴욕을 비롯해 싱가폴과 홍콩 등 외국인 투자가는 물론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접촉하며 주가 올리기에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가상승은 여의치가 않습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롯데쇼핑 스스로 만든 ''딜레마'' 라고 말합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적정주가는 45만원대이지만, 오너인 회장의 지분 처분 가격대가 35만원대라는 점에서 심리적 저항선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너인 회장의 돋보이는 고점매도를 잊어버리지 않는 한 주가 상승은 버거워 보인다는 얘깁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그런데 주가는 여전히 그 자리입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던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2008년 10월말.
주가가 곤두박질치자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은 일제히 주력 계열사 주식 매수에 나섰습니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도 2008년 10월말부터 롯데쇼핑 주식 매입에 나서면서 35만 3천주이던 지분을 2008년 11월 4일까지 42만 6천주까지 끌어 올렸습니다.
신격호 회장의 부인인 서미경씨와 호텔롯데 고문인 신유미씨 또한 3만여주씩 주식을 동시에 매입했습니다.
신격호 회장이 매입했던 가격은 주당 15만원 전후로 당시 롯데쇼핑 주가는 2006년 2월 상장후 최저가를 기록하던 시점입니다.
물론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주식시장 역시 코스피가 1천 아래로 밀렸던 때입니다.
그런데, 불과 1년이 조금 지난 지난해 12월, 신격호 회장은 사들였던 롯데쇼핑 지분 처분에 대거 나섭니다.
2009년 12월 21일 호텔롯데에 8만 5천여주의 주식을 35만 4천원에 장내 매각합니다.
사실상 글로벌 금융위기때 매입한 7만 3천여주에 일부 지분을 보태 계열사에게 넘긴 것입니다.
시장에 매각하기에는 재계 총수라는 이미지와 그에 따른 시장 충격때문에 계열사에 처분한 것 아니냐는 게 증권업계의 판단입니다.
신격호 회장은 지분 매각후 160억원의 매각 차익을 거뒀지만, 정작 롯데쇼핑의 주가는 그 이후 ''게걸음''을 보였습니다.
지난 1월 롯데쇼핑 주가는 30만원이 무너졌고, 최근에서야 겨우 처분한 주가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지난 4월 신 회장은 그룹 현안을 논의하는 회의석상에서 롯데쇼핑 주가를 두고 쓴소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격호 회장은 "본인이 생각하는 적정 가격에 비해 반 토막 수준에 불과하다"며 "주가가 왜 이 정도밖에 안 되는가"라고 지적했습니다.
롯데쇼핑은 신 회장의 지적에 최근 런던, 뉴욕을 비롯해 싱가폴과 홍콩 등 외국인 투자가는 물론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접촉하며 주가 올리기에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가상승은 여의치가 않습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롯데쇼핑 스스로 만든 ''딜레마'' 라고 말합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적정주가는 45만원대이지만, 오너인 회장의 지분 처분 가격대가 35만원대라는 점에서 심리적 저항선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너인 회장의 돋보이는 고점매도를 잊어버리지 않는 한 주가 상승은 버거워 보인다는 얘깁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