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14일 오전 TV와 라디오로 생방송되는 정례연설을 통해 6.2 지방선거 패배 이후의 국정 쇄신 방향을 밝힌다.
이 대통령이 여권의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정례연설은 그동안 두차례 연기됐던 정례 라디오연설을 대체하게 된다.
당초 지난달 31일로 예정됐던 라디오연설은 지방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한 차례 순연됐다가 별다른 이유없이 또 일주일 연기된 바 있다.
이 대통령이 국정쇄신 방향을 제시키로 한 것은 야당은 물론 여당 쇄신파의 당.정.청 전면쇄신 요구가 계속되는데다 대통령의 직접 입장 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적지않은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6.2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앞으로 국민과 더욱 소통하는 자세로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힐 전망이다.
검.경 개혁과 교육.토착비리 척결을 통해 정부 스스로 국정 쇄신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보여주겠다는 입장도 밝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친(親)서민 중도실용''의 국정 기조를 더욱 강화해 우리 사회의 근간인 서민과 중산층을 배려하고 소외계층을 더욱 따뜻하게 챙기겠다는 의중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당.정.청 인적 개편에 대한 구상을 밝힐 것으로 관측됐다.
청와대 내에서도 중폭 이상 개편에 대한 관측이 많은 만큼 이 대통령이 중폭 이상 개편을 구체적으로 언급할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