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에도 ''붉은 악마''

입력 2010-06-1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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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가 남아공월드컵 첫 상대인 그리스를 완파하면서 응원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데요.

붉은 악마의 물결이 극장가도 뒤덮었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월드컵 응원 열기가 극장가에도 불었습니다.

남아공월드컵 그리스전이 열린 지난 토요일.

시청광장을 비롯해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곳의 거리응원은 여전했지만 새롭게 극장가 응원 문화가 생겼습니다.

일반적으로 월드컵은 극장가의 비수기.

하지만 영화상영 대신 축구 중계라는 새로운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이벤트 형식이 아닌 유료로 진행되는 극장내 스포츠 경기 관람이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CGV는 처음에 전국 160개관에서 경기 중계를 할 예정이었지만 예약 인원이 밀려들어 205개 관으로 확대했습니다.

롯데시네마도 106개관에서 월드컵 중계를 진행했는데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성황이었습니다.

이 밖에도 메가박스와 씨너스 등의 극장에서 진행된 월드컵 중계 역시 응원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이 같이 월드컵 극장 중계가 인기몰이를 한 것은 궂은 날씨의 탓도 없지 않았지만 그보다는 넓은 스크린과 시원하고 편안한 시설이 사람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을 수 있었던 이유라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업계 관계자
"밖에서 거리응원하기보다는 영화관에서 하면 실내에서 하면 편하잖아요. 화장실다니기도 편하고 편의시설도 있고 질서정연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2차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부터는 3D 중계를 시작하는 극장가.

때문에 더 많은 인원이 찾을 것으로 보고 스크린 수 확보와 이벤트 준비 등 새로운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WOW-TV NEWS 김민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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