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2조 원 발전플랜트 수주

입력 2010-06-16 17:29  

<앵커> 현대중공업이 사우디에서 우리 돈으로 2조 원에 달하는 발전플랜트를 수주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발전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방침이어서 그 동안 이 시장을 주도해온 두산중공업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중공업은 최근 프랑스 수에즈 그룹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으로부터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 수도 리야드 인근 두루마 지역에 1천729MW 용량의 발전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우리 돈으로 2조 원 규모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설계부터 제작, 시운전까지 모든 단계를 일괄도급방식으로 시공해 오는 2013년 3월 공사를 마무리지을 예정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몇 년 사이 사우디 ''마라피크'' 공사를 비롯해 바레인과 쿠웨이트에서도 발전플랜트를 수주하는 등 이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조선업 불황을 극복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한 것입니다.

더욱이 두산중공업이 발전 시장에서 누려 온 독점적 지위가 조만간 만료되는 만큼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판단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99년 정부의 산업합리화 정책에 따라 화력발전 분야에서 터빈과 보일러, 제너레이터 등의 생산ㆍ판매 권한을 두산중공업에 넘겼지만 내년 8월 계약이 종료돼 아무런 제약 없이 핵심부품 개발에 나설 수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원전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어서 두산중공업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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