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상, 내수업계 ''희비교차''

입력 2010-06-2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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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통과 식품 등 소비재 산업에도 위안화 절상은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는 유리한 한편, 중국산 원료 수입에는 불리합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위안화의 가치가 올라가면 중국인들의 소비는 장기적으로 늘어납니다. 중국 시장에 물건을 파는 기업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합니다.

<인터뷰> 백운목 대우증권 이사
"국내업체에서는 중국산 원재료를 쓰는 업체는 가격이 올라가서 안좋을 수 있지만 중국에 공장을 갖고 있는 소비재 회사들은 좋아집니다."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는 오리온이 있습니다. 오리온은 지난 1997년 북경에 공장을 세운 이후 올해 광주 공장까지 중국에 모두 4개의 공장이 있습니다.

현지에서 생산한 상품은 거의 대부분 중국에서 소비됩니다.

지난해 중국 시장 매출은 4천5백억원. 오리온은 중국 시장의 올해 매출이 국내 매출과 비슷한 5천억원 후반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CJ오쇼핑과 이마트는 위안화 절상이 반갑습니다. 중국에 공장은 없지만 상품의 대부분을 현지 업체에서 조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 회사는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 내수시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올해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중국에서 수입한 농산물은 6억5천 달러 규모.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입량이 늘었습니다.

전체 수입 농산물 가운데 중국산이 차지한 비중은 지난해 17%, 올해 15%에 달합니다. 중국 화폐가치의 상승은 중국산 원료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식품산업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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