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급등..금리 인상 우려 증폭

입력 2010-06-2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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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금리가 급등했다.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한은 총재 발언이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

21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6%포인트 급등한 3.8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31일 3.89%를 기록한 이후 석달여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9월10일 0.21%포인트 급등한 이후 하루 상승폭으로도 9개월여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11%포인트 상승한 4.52%로 마감했고 10년 만기물은 4.98%로 0.07%포인트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110.21로 지난 주말보다 48틱 폭락했다.

외국인들은 2162계약을 순매도한 것으로 비롯해 개인과 증권도 258계약과 513계약의 매도우위를 보인 반면 은행과 투신은 1345계약과 2013계약을 순매수했다.

김중수 한은 총재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물가 상승을 우려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 채권 가격의 급락 원인으로 작용했다.

김 총재는 현재의 통화정책 완화가 장기화되면 인플레이션이나 자산 가격 급등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는 점을 우려하면서 지난 금통위(10일)에 이어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매물을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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