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한국 경제가 글로벌 경제 회복세의 혜택을 입을 것으로 보여 낙관적이라며 다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있어 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브라이언 쿨턴 피치 세계경제 분석 담당 상무는 "최근 글로벌 경제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고, 이는 한국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정부가 환율체제를 유연히 가져가겠다고 밝히면서 거시경제적 불안정성이 크게 해소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 전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우려가 되고, 긴밀히 봐야 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이라고 지적했다.
쿨턴 상무는 "지난 1~2년간 신흥국 정부들은 선진국 정부와 비슷한 부양책을 폈다"며 "잠재적으로 인플레이션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유연한 환율체계로의 전환은 인플레이션 회피를 위한 적절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은행은 아직 긴축정책을 펴지 않고 있지만, 확실히 경기가 전반적으로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권에서도 거시경제정책에 변화가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