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혼조, 경기 회복 지연 우려

입력 2010-06-24 06:52  

뉴욕증시가 주택지표 부진에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경기 판단을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보합 혼조양상으로 마감했습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어제보다 4.92pt(0.05%) 소폭 오른 10,298.44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7.57pt(0.33%) 내린 2,254.23으로 S&P500지수도 3.27pt(0.30%) 하락한 1,09.04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개장직후 발표된 5월 신규주택판매는 사상 최저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정부의 세제지원 종료 영향으로 지난달 신규주택판매는 전월대비 33% 감소한 연율 30만채에 그쳤습니다. 이는 예상치 41만채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63년이래 최저 수준입니다.

미국 주택시장은 이중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졌습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0.25%로 동결했습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 2008년 12월 이후 18개월째 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연준리는 그러나 미국 경기에 대한 판단을 낮췄습니다. 지난 4월 미국 경기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다는 표현을 삭제하고 진행중이라고 수정했습니다.

이 같은 경기 판단 하향은 유럽발 재정위기가 미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이례적인 저금리 기조는 상당기간 유지하겠다고 재확인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연준리의 금리인상이 사실상 내년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FOMC회의를 끝났지만 이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뉴욕증시는 장중내내 큰 변동성을 보이며 혼조양상을 나타냈습니다.

국제유가도 공급 과잉 우려와 연준리의 경기 전망 하향 조정 등의 영향으로 배럴당 76달러대로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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