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스몰캡] 에스비엠, 영업이익률 30% 유지

입력 2010-06-2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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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워스몰캡 시간입니다. 증권부 조현석 기자 나왔습니다. 오늘 소개할 기업은 어딥니까?

<기자>
네. 은행에 가시면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지폐를 세는 계수기 많이들 보셨을텐데요.

오늘 소개할 기업은 단순 계수기에다 위조지폐 감지 기능을 탑재한 고기능 계수기를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사 에스비엠입니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외환 등 국내 5대 시중은행에 모두 공급하고 있고, 전 세계 40여개국에 자체 브랜드로 수출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회사입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30%가 넘지만 주가수익비율 PER이 4정도밖에 안돼서, 코스닥 시장에서 절대 저평가 종목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코스닥 기업의 평균 PER이 10정도 되니까, 쉽게 설명하자면 60% 정도 저평가 된 종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제조업첸데, 영업이익률이 30%면 상당한데요. 높은 영업이익의 비결은 무엇입니까?

<기자>
에스비엠은 삼성전자에서 팩시밀리를 연구하던 연구진들이 지난 1995년 만든 회사입니다.

지난 2003년 첫 수출 개시하면서 몸집을 키우다, 지난 2007년 라이브코드를 통해 우회상장했습니다.

지금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청산하고, 위폐감별 지폐계수기 사업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주력사업에만 전념하기 시작한 2008년부터 30% 가 넘는 영업이익률은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률이 30%가 넘는다는 것은 1천원어치 팔면 300원 남기는 장사를 한다는 의미입니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 268억원이었는데, 영업이익은 무려 91억원이나 됐습니다.

이처럼 높은 영업이익률은 경쟁사보다 고기능.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면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기 때문에 가능해졌습니다.

최종관 대표이사 설명 들어보시죠.

<인터뷰> 최종관 에스비엠 대표이사
“영위하고 있는 제품군이 일단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기술성에 대한 부가가치를 취하는 것으로 보여지고요, 여기에 자체브랜드로 영업을 한다는 것도 한 이유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고가의 제품을 생산한다는 것이군요. 회사 실적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올 1분기에도 영업이익률은 30%가 넘었습니다.

에스비엠은 올 1분기에 매출 56억원, 영업이익 18억원, 순이익 17억원(51.6%)을 기록했습니다.

회사측은 유럽의 재정위기라는 악재가 있지만, 2분기에도 1분기 수준의 실적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올해 매출은 318억원, 영업이익은 103억원, 순이익은 94억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중 국내 매출은 20억원 정도, 나머지는 298억원 해외수출로 벌어들입니다. 해외수출 비중이 90%가 넘습니다.

해외시장에서는 러시아, 터키의 교체수요, 인도, 브라질 등의 신규수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력제품의 경우, 러시아와 터키에서는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국내 은행들은 5만원권 고액 화폐 등장으로 위폐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해부터 에스비엠 제품을 도입하기 시작했는데, 올해는 각 지점별 수요 증가가 점쳐지고 있습니다.

특히 3분기에 신제품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종관 대표이사 설명 들어보시죠.

<인터뷰> 최종관 에스비엠 대표이사
“과거 매출 구성을 보면 주로 하반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신흥시장 개척을 위해 영업 인력, 개발인력 확충하는 등 하반기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도 매출 300억원에 영업이익 100억원 이상, 그런데요 주가는 상당히 저평가 되어 있어요?

<기자>
네. 왜 시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못받을까, 궁금하실텐데요.

이유는 특허소송과 신주인수권부사채(BW) 물량 부담, 이렇게 2가지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우선 에스비엠은 지난해 10월 미국내 특허권 침해 소송에서 졌습니다.

미국 법원은 에스비엠과 미국내 판매 대행사가 연대해 152억원을 물어내라고 판시했습니다.

금액이 상당하죠. 이 때문에 빠진 주가가 여전히 회복이 안되고 있다고 볼 있습니다만, 회사 측은 크게 우려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회사측은 “미국의 경우 매출액 기준으로 배상금액이 결정됐지만, 국내 특허법에는 이익 기준으로 배상금이 결정되기 때문에 15억원 정도의 배상금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미 지난해 충당금으로 15억원을 반영해 놓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는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또 한 가지는 두 차례에 거쳐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물량 부담입니다.

현재 상환하지 않은 사채는 없고 신주인수권, 워런트만 남은 상황인데요.

만약 이 워런트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대표이사 보유분을 제외한다고 해도, 전체 주식의 15.4%인 213만주가 발행됩니다.

물량부담이 있는 것인데요.

회사 측은 이미 워런트에 대해 두 차례에 거쳐 매입소각 한 바 있고, 앞으로도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추가 소각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종관 대표이사 설명 들어보시죠.

<인터뷰> 최종관 에스비엠 대표이사
“주주님들께 죄송스런 생각이 듭니다. 저희 생각에는 좀 더 다양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기업의 IR 활동 강화함으로써 소외된 주식이 아닌 관심을 끌 수 있는 회사를 만듦으로 해서 주주이익을 극대화 하겠습니다.”

<앵커>
네. 오늘은 위폐감지 지폐계수기 생산업체 에스비엠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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