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건설업 대출 비중이 5년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건설업에 대한 은행권 대출 잔액(어음 매입 포함)은 지난 1분기 43조5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설업 대출은 대부분 시공사에 대한 대출로 건설업 대출액이 사상 최대였던 2008년 3분기와 비교하면 10조4천억원(17.8%)이 줄었다.
은행권의 전체 산업 대출에서 건설업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88%로 낮아져 2005년 1분기 7.6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 경기 위축과 건설사들의 부실에 대비해 은행들이 보수적으로 여신을 운용하면서 건설업과 부동산.임대업에 대한 대출 비중이 축소됐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이 건설 관련 대출을 그동안 지나치게 늘렸다가 부동산 시장 부진과 업계 구조조정으로 돈줄을 조이는 추세"라며 "특별한 정책 변수가 없으면 이러한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