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혈액검사기 출시...의료기기 사업 본격화

입력 2010-06-2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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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의 5대 신사업 가운데 하나인 의료기기 사업이 본격화됐습니다. 삼성전자가 오늘 자체개발한 혈액검사기를 출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성태 기자,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삼성전자가 오늘 오후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혈액검사기 출하 행사를 갖습니다. 반도체를 비롯해 LCD, TV, 핸드폰 등 IT 제품에 주력했던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의료기기를 출시하는 것입니다.

오늘 선보이는 혈액검사기는 적은 양의 혈액으로도 당뇨나 간, 심장, 간장 질환 등 19개 항목을 진단할 수 있고 향후 암이나 감염성 질환도 검사할 수 있는 기기로 삼성전자는 기초 대사 물질을 검사하는 임상화학 검사와 감염성 질환 등 면역 검사를 동시에 진단하는 혈액검사기로는 세계 최초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종합기술원과 삼성전자내 헬스케어와 의료장비 사업팀이 지난 4년간 3백여억의 개발비를 투입, 공동개발했으며 마이크로 밸브 등 핵심 원천 기술도 적용됐습니다. 기존 혈액검사기의 성능과 정확도를 모두 갖췄으면서도 크기와 가격은 1/10 수준이라고 삼성전자측은 설명했습니다. .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3월 중외제약과 이 혈액검사기의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중외제약측은 그간 병원을 대상으로 사전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정확도가 매우 높았으며 특히 별도의 혈액검사실이 없는 중소형 병원에서 관심이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984년 삼성은 GE와 합작으로 국내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한 바 있으나 당시는 GE의 제품을 들여오는 수준이었고 이번 제품은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삼성의 첫 의료기기 사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오늘 출하 행사에서 삼성전자의 CFO인 윤주화 사장은 “의료기기는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제품으로 무엇보다 절대품질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10년뒤 삼성전자의 주력사업으로 성장시켜 줄 것”을 당부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신성장산업의 하나로 ‘라이프 케어’를 설정했으며 2020년까지 모두 1조2천억원을 투자, 연매출 10조원 규모의 사업으로 육성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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