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풀 제도 연내 도입

<앵커>
앞으로 대량매매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거래소가 대량 주식 거래를 익명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다크 풀''제도 도입을 추진합니다.

조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한국거래소가 경쟁대량매매 제도 도입안을 내놨습니다.

이른바 다크풀로 불리는 이 제도는 비공개 거래를 원하는 투자자의 대규모 호가를 정규매매와 별도로 모아, 이들 호가 간에 정규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으로 거래를 체결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현행 대량매매는 기관투자가들이 장외에서 전화나 메신저 등을 통해 상대방을 찾아 거래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주문정보가 노출될 우려가 있고, 제때 조건에 맞는 상대방을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또 정규시장에서 대량 거래가 이뤄지면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급변하는 등 시장에 충격을 주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경쟁대량매매제도를 연내 도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대량 호가가 늘어나고, 기관투자가들의 거래 비중이 증가하는 등 새로운 제도가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 2년여동안 준비해왔습니다.

<인터뷰> 이창호 한국거래소 부이사장
""이번에 경쟁대량매매제도가 도입되면 해외 거래 제도의 하나로써 도입되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한국의 제도가 국제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 받을 것입니다."

금융당국은 기본적으로 제도 도입에는 찬성하지만, 가장매매나 통정매매 등 불공정 거래를 은닉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도입 이전에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정규시장 가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없는게 아닌만큼 이에대한 대비책 마련도 주문했습니다.

WOW-TV NEWS 조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