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M&A 큰 장 열린다

입력 2010-06-3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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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올 하반기 건설업계에 대규모 M&A 폭풍이 몰아칠 전망입니다. 3조원대에 달하는 대형사에서 중소형 건설사들이 줄줄이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건설업계에 구조조정 후폭풍이 들이닥쳤습니다.

포문은 올해 M&A 시장의 핫 이슈인 현대건설이 열게 됩니다.

외환은행은 7월 중순까지 매각주간사를 정하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나서게 됩니다.

연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초 모든 작업을 끝낸다는 일정입니다.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 KCC, 현대기아차 등 이른바 범 현대가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최소 3조원대로 추산되는 대우건설의 M&A도 관심사입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사모주식펀드를 구성해 지분을 인수한 다음 전략적 투자자에게 되판다는 계획입니다.

신성건설 매각도 임박했습니다.

늦어도 7월 중 우선협상대상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시멘트도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성우리조트의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한곳도 쉽게 M&A가 성사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현대건설은 최소 3조원에서 3조5천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필요한데 컨소시엄 구성과 함께 재무적 투자자를 확보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현대는 그룹 차원의 재무약정 재체결이라는 숙제를 먼저 해결해야 합니다.

대우건설 매각은 주가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사모주식펀드를 구성해야 하는데 대우건설 주가가 기대치의 절반에 불과해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남광토건 역시 대한전선이 한동안 매각을 검토했지만 워크아웃에 돌입하게 된 이상 일정을 미룰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쌍용건설의 M&A도 내년 이후로 재매각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최대 주주인 캠코는 건설사는 물론 일반 기업의 M&A가 넘쳐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WOW-TV NEWS 박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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