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추진 대상에 선정된 기업들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간다.
금융권에 따르면 C등급(부실징후기업)을 받은 총 38개 업체들 가운데 벽산건설 등 25곳이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했고 9곳은 현재 신청 절차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3개사는 채권단과의 이견으로 워크아웃 신청 등에 진통을 겪고 있고, 나머지 1곳은 검찰 수사 등으로 워크아웃 추진 자체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이날부터 워크아웃 신청 기업들을 대상으로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의를 개최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설 계획이다.
C등급을 받은 기업들 중 세광중공업이 가장 먼저 워크아웃 절차에 착수한다.
세광중공업 채권단은 이날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개최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하고 채권행사 유예 대상과 범위 등을 정할 예정이다.
채권액 기준으로 채권단의 75% 이상이 찬성하면 워크아웃이 개시된다.
다른 워크아웃 업체들 중에서는 중앙건설과 한일건설, 벽산건설, 성우종합건설, 신동아건설, 두원스틸 등의 주채권은행들이 채권단회의를 소집해놓은 상태로 이들 업체의 채권행사도 일단 유예됐다.
이들 업체는 5~6일경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개최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C등급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워크아웃을 신청하고 있다"며 "해당 업체들의 워크아웃 여부는 다음 주 초쯤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채권금융기관조정위원회 관계자는 "C등급 기업 채권단이 다음 주 중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며 "이들 업체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는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는 모두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