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으로 보는 경제] 청와대, 이번주 조직개편 마무리

입력 2010-07-0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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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주 간의 정책 이슈를 살피는 ''정책으로 보는 경제'' 시간입니다.

경제팀 이지은 기자 나와있습니다.

<앵커-1>
주말 새 북중미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 시스템 개편에 들어갔다죠?

<기자-1>
네. 이명박 대통령이 조직 개편과 인적 쇄신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습니다.

집권 후반기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대대적인 물갈이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조직 개편은 이번 주에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청와대는 최소한 이번 주 중에 끝낸다는 목표 아래 현재 마지막 틀을 짜고 있다고 밝혔구요.

이번 개편의 핵심은 국정기획수석실과 홍보수석실, 메시지기획관실로 좁혀집니다.

국정기획수석실은 집권 후반기에 크게 필요가 없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대폭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또 홍보수석실은 단일 대변인 체제로 돌아가고 메시지기획관실까지 합치는 것을 고려 중이구요.

시민사회수석실을 신설하는 등 청와대 진용을 크게 바꿀 여러 방안들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시스템 정비를 마친 뒤 다음 주쯤에는 인적 개편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대통령은 어제(4일) 세대 교체와 쇄신, 소통 강화 등을 아우를 수 있는 인적 개편의 방향과 내용을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 측이 인적 개편에 유동적 요소가 많아 인사 이동 시기를 확정지을 수 없다고 밝힌 상황에서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끝나는 이달 중순 이후로 넘어갈 확률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2>
인적 개편과 관련해서는 세종시 수정안의 국회 부결에 따라 사실상 사퇴 의사를 밝힌 정운찬 총리의 거취가 궁금한데요.

어떻게 됩니까?

<기자-2>
정운찬 총리는 이 대통령이 귀국한 직후인 엊그제(3일) 이 대통령을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총리는 사의 표명을 했는지에 대해 즉답을 피했지만 일각에서는 책임을 지겠다는 말로 사의를 우회적으로 표명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이 대통령의 인사 구상에 부담을 줄 것을 우려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 총리와 이 대통령의 공식 만남은 내일(6일) 국무회의 후 주례보고 자리로 잡혀 있어 거취가 곧 알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만에 하나 정 총리가 사퇴를 하면 후임 총리 후보군 중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와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 강현욱 전 전북지사 등이 현실적으로 손에 꼽힙니다.

이미 사의를 표한 정정길 대통령 실장의 자리와 대부분 교체 선상에 오른 수석 비서관들의 자리도 누가 채울 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대통령 실장 후임은 학자 출신보다는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비롯한 정치권 출신 인사들이 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수석 후임으로는 신재민 문화부 차관과 박영준 국무차장, 안철수 카이스트 교수 등의 입성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세대 교체와 지역 안배를 염두에 두고 중폭 이상의 인적 쇄신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3>
올해 상반기 우리 경제가 7% 넘게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금리 인상도 더 빨리 가시화될 것 같은데요.

이런 가운데 이번 주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금융통화위원회 아니겠습니까?

<기자-3>
네. 먼저 말씀드리자면 기획재정부는 올해 상반기 우리 경제가 지난해보다 7.2% 정도 성장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올해 1분기 8.1% 성장한 데 이어 2분기에는 6.3%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한 데 따른 것입니다.

때문에 오는 9일 열리는 하반기 첫 금융통화위원회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습니다.

성장률이 워낙 좋을 것으로 이미 전망됐지만, 지난 번 금통위에서 지적된 것처럼 물가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기 때문에 예상을 깨고 이번 달에 금리를 올릴 수도 있기 때문이죠.

현재로서는 지금의 2%를 유지하고, 이번 달 말에 나오는 2분기 성장률을 눈으로 확인한 뒤 다음 달이나 9월쯤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금통위에 앞서 내일(6일) 정부가 발표하는 최근 경제동향, 그린북을 보면 정부의 정책 방향이 좀 더 손에 잡힐 것 같습니다.

경기 회복에 대해 자신감을 보여온 정부가 지난 달에는 남유럽발 재정 위기 등으로 대외적 불확실성이 커진 것을 우려하며 한 걸음 물러섰습니다.

이번 달에도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점에서 같은 날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내놓는 최근 경제동향 보고서와 견주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8일에는 국제통화기금, IMF가 세계경제 전망 수정치를 발표합니다.

지난 4월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을 4.5%로 제시했는데, 이번에 전망치를 좀 더 올려잡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정부보다도 오히려 밖에서 출구전략의 필요성을 촉구해왔는데, 아직 머뭇거리고 있는 정부에 이번에도 힘을 실어줄 지 주목됩니다.

<앵커-4>
하반기 들어 처음 열리는 금통위를 앞두고 긴장이 감도는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경제팀 이지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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