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업계, 2차전지 1위 손잡았다

<앵커> 중대형 2차 전지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이 위상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업체들이 주도하던 시장에서 차세대 전지 리튬이온전지를 주력품목으로 삼으면서 시장 선점에 성공한 것입니다.

정부와 업계는 이 여세를 몰아 15조원을 투자해 2차전지 시장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목요일(15일) LG화학의 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축하 연설을 합니다.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참석은 미국 정부의 전기차 산업 육성화 본격 추진을 알리는 행보라는 분석입니다.

또한 국내 기업의 기술력을 세계가 인정했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실제로 국내기업들은 2차전지 개발단계를 넘어 양산체제로 돌입합니다.

LG화학 오창 공장은 이번 10월 1단계 설비를 완공해 실질적인 양산에 들어가며 GM, 현대·기아차 등 6개 회사에 납품할 계획입니다.

삼성SDI와 독일 보쉬사의 합작사인 SB리모티브도 BMW와 납품계약을 맺은 상태로 올해 안 양산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기존 중대형 2차전지 시장은 니켈전지를 중심으로 일본 기업이 시장의 90%를 차지했습니다.

이에 후발주자인 국내 기업들은 니켈보다 비싸지만 저장성능이 좋은 리튬전지를 전략품목으로 정하고 시장을 공략했습니다.

예상보다 전기차 시장이 빨리 열리면서 국내 기업들 또한 2차전지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업계를 도와 한 번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을 계획입니다. 내일 열리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2차전지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하고 2020년까지 업계와 더불어 15조원을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차전지 소재의 실질국산화율이 20% 미만인 만큼, 영세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국내 소재산업 R&D와 설비투자에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미래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는 중대형 2차전지 시장, 어렵게 선점한 기회인 만큼 놓치지 않고 세계 1위로 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