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알파돔시티 무산 ‘위기’

입력 2010-07-1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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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조규모의 판교 알파돔시티 개발사업이 중도금을 내지 못해 무산 위기에 몰렸습니다.
앞서 국내 최대 규모 개발사업인 용산역세권 개발도 난관에 봉착했는데, 모두 땅값 문제입니다.

보도에 유은길 기잡니다.

<기자>
판교신도시 랜드마크로 추진된 5조규모의 대규모 복합단지 알파돔시티 개발사업이 좌초 위기에 처했습니다.

민관합동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개발사인 ㈜알파돔시티가 4248억원의 토지 중도금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알파돔시티는 지난달(6월) 사업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계획한 천9백억원의 유상증자에 실패한데 이어 이번 5차 중도금과 차입금 납부를 하지 못해 사업 무산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앞으로 30일 내에 돈을 못내면 LH 신용보강을 통해 빌린 1~4차 중도금 8496억원까지 모두 만기가 돌아오고 45일간의 납부유예 기간이 끝나는 다음달(8월) 26일부터는 토지 매매 계약 해지가 가능해 사업 좌초가 초읽기에 들어간 셈입니다.

알파돔시티는 주상복합아파트와 호텔 등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5조4백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로, 대한지방행정공제회(25%)와 LH(19%), 롯데건설(11.5%), 풍성주택(5%), 산업은행(4%) 등이 주주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현재 대출금에 지급보증을 하겠다는 출자사가 없어 사업정상화 가능성이 낮다는 점입니다.

알파돔시티는 땅값 중도금을 위해 이미 지난 9일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자금마련에 나섰지만 출자사들은 부동산경기 불황에 따른 사업성에 확신이 없어 보증이나 증자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폐지를 통한 분양사업성 제고와 용도변경 등 수익성을 높이는 획기적인 방안이 마련되지 않는한 개발이 정상궤도에 오르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한때는 대박 사업으로 여겨진 대규모 공모형 프로젝트파이낸싱 개발사업이 이제는 모두가 꺼리는 기피사업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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