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코 피해기업 "금감원, 은행 제재 유보 직무유기"

입력 2010-07-1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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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코 피해기업들이 지난 1일에 이어 15일에도 키코 판매 은행에 대한 제재 결정을 연기한 금융감독원에 분노를 표했습니다.

키코 피해기업 공동대책위원회는 "3차례에 걸친 조사를 통해 은행의 과실을 적발해놓고서도 제재를 하지 않는 것은 금감원이 마땅히 해야 할 직무를 유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금융감독원이 아니라 금융보호원이라는 질타를 받은 금감원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린 것 같다"며 "은행의 잘못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할 금감원이 오히려 은행을 보호하고 있다면 존재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공대위는 지난달 24일 금감원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어 은행에 대한 조사 결과를 조속히 발표하고 은행에 대한 합당한 제재를 할 것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15일 통화옵션상품인 키코판매와 관련된 은행들에 대한 징계 결정을 다음 달로 연기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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