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未'' 덫에 걸린 부동산

입력 2010-07-1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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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설업계는 11만 가구에 달하는 미분양으로 시름하고 있고, 수요자들은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아 새로 지은 아파트 입주를 못하고 있습니다.

이달 말 나올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월말 현재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11만 가구.

올들어 단 한차례 11만가구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습니다.

4.23 대책에도 불구하고 미분양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건설사들이 분양가 할인 등 갖가지 유인책을 써도 무용지물입니다.

최근 부도난 건설사들의 공통점은 바로 미분양입니다.

자금유동성이 악화돼 만기어음을 막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건설사 경영을 압박하는 또다른 요인은 미입주입니다.

올 하반기 17만가구가 넘는 새 아파트의 입주물량이 나옵니다.

2~3년전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밀어내기식으로 적지않은 물량입니다.

그런데 계약자들이 분양가를 밑도는 아파트 입주를 꺼리고 있는 겁니다.

상황이 이렇자 잔금유예 등 입주 독려를 위한 건설사들의 몸부림도 필사적입니다.

미입주의 가장 큰 원인으로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전화 인터뷰 - 김규정 / 부동산114 부장>
"하반기 신규 입주물량 17만가구. 금리 인상으로 주택거래가 막혀 미입주 물량 증가"

때문에 오는 22일에 나올 주택거래 정상화 방안에 시장과 업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DTI, LTV 완화 등 고강도 조치가 포함되지 않을 경우 주택거래가 크게 늘어나긴 힘들어 보입니다.

미분양과 미입주, 여기에 꽉막힌 주택거래로 업계와 수요자 모두 덫에 걸린 모습입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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