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활성화 ''갈림길''

입력 2010-07-2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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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기술로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된 이동통신 기술 와이브로가 갈림길에 놓였습니다.

이른바 4세대 통신시장에서 점차 밀리는 상황입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통신사들은 와이브로 대신 LTE를 4세대 주력 이동통신망으로 구축할 계획입니다.

SK텔레콤은 내년 하반기 LTE 상용서비스에 나서고 LG U+ 역시 2012년 부터 시작합니다.

KT도 에릭슨과 최근 업무협약을 맺는 등 LTE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이런 상황속에서 와이브로 사업자인 SK텔레콤과 KT는 추가적인 와이브로 투자계획이 없는 상탭니다.

지난 2005년 당시 와이브로 사업 허가를 받으면서 약속했던 투자금은 모두 1조8천억원.

SK텔레콤은 이미 예정됐던 8천억원 투자를 마무리했으며 KT는 3천억원만 남았습니다.

남은 3천억원은 이달 설립될 와이브로 투자기업 WIC를 통해 채운다는 게 KT의 계산입니다.

실제로 KT가 투자하는 돈은 650억에 불과하지만 금융사로 부터 조달된 자금 등 자본금 3천300억원 모두를 KT 와이브로 투자이행금으로 인정하기로 방통위는 최근 결정했습니다.

이처럼 와이브로 국내 투자는 막바지이지만 지난 5년간 가입자는 채 40만명도 되지 않습니다.

올 상반기까지 가입자는 고작 7만명 느는데 그쳐 지난해보다 올해 가입자 증가수는 오히려 줄어들 수 있습니다.

우리 토종 기술인 와이브로는 해외에서도 입지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최대 통신사인 요타가 와이브로 추가 구축을 중지하고 LTE 도입을 검토중이며 거대시장 인도의 통신회들도 LTE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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