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 ''시부트라민'' 관리 강화

입력 2010-07-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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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에서 뇌졸중과 심장발작 등의 심혈관 질환 위험 등으로 판매가 중지됐던 비만치료제 ''시부트라민''의 국내 판매가 유지됐습니다.
애보트와 한미약품 등 관련 업체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만치료제인 ''시부트라민'' 에 대해 국내 판매는 유지하는 대신 비만 환자가 아닐 경우 처방을 금지하는 등 안전 관리가 대폭 강화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일 비만치료제인 시부트라민의 국내 시판을 유지하는 대신 처방후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식약청은 19일 열린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시부트라민의 안전성·유효성, 국내 처방·사용 실태 등을 종합해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앙약심위는 애보트(abbott)사가 제출한 최종 안전성 연구보고서(SCOUT)를 검토한 결과 허가범위내에서 사용할 경우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판단할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식약청은 체질량지수(BMI)가 30 kg/m2 이상 비만 환자나 또는 당뇨 등 다른 위험인자가 있는 체질량지수 (BMI) 27 kg/m2 이상 환자외에는 처방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또, 판막심장병 등 치명적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를 시부트라민과 같이 복용하는 처방을 엄격히 금지했습니다.

식약청은 비마약성 비만치료제를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하고, 처방·조제 내역을 정기적으로 신고하도록 하는 방안 등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애보트와 한미약품, 종근당 등 ''시부트라민'' 판매 제약사들은 환영의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우려섞인 반응도 내놓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애보트사를 비롯해 한미약품, 동아제약, 종근당, 대웅제약 등 38개사가 관련 제품을 출시한 상황입니다.

또, 시부트라민 제제를 개발중이거나 허가 절차에 돌입한 제약사들 역시 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부작용 우려가 상존해 있는 만큼 과거처럼 지속적인 성장은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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