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그린카 인프라 구축 시급

입력 2010-07-20 17:00   수정 2010-07-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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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1> 이처럼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차 등 그린카 출시가 연이어 출시될 전망인데요. 사실 그린카를 출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충전소 등 인프라의 뒷받침도 중요합니다. 구축현황에 대해 김호성 기자와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기자 그린카 인프라 하면 우선 충전소가 되겠죠? 구축현황 어떻습니까?.

<기자1>일단 전기차 충전소 보급이 시급한데요.


8월 예정이었던 남산순환버스 등 서울시 주요도로에 시험적으로 전기차가 운행되기 시작했습니다.

현대차의 전기차 시험운행은 사실 업계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대목입니다.

이유는 전기차 시험운행이 시작되는 시기에 맞춰

전기차 충전소사업을 준비하던 기업들도 일정을 조율해 왔기 때문입니다.

<앵커2>그런데 사실 길에 보면 급속충전소 를 찾아 보기 어려운데요. 저속 전기차 운행도 허용된 상황인데 충전소는 찾아보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2>
가장 큰 이유는 충전방식과 관련해 표준마련이 미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기차 충전방식은 20~30분이면 충전이 완료되는 급속방식과,

충전속도는 느리지만 가정에서 쓸수 있는 스탠드방식 이른바 완속방식이 있습니다.

전기차 충전소 사업체 가운데 한국전력이 이미 급속충전소와 완속충전소 두개를 모두 개발 완료한 상황이구요.

LS산전과 LS전선 역시 급속과 완속 충전소 두를 각각 분담해 추진해 왔습니다.

이외 현대중공업, SK에너지, 만도 등 주요 기업들도 이 사업에 속속 뛰어들었습니다.

충전소 모델을 개발하고 난후 이들 업체들이 해야 할 일은 충전기와 전기차간의 호환성 테스트입니다.

충전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폭발위험이 있어 호환성 테스트가 중요한데 이를 위해 전제되야 하는게 충전방식의 표준화입니다.

모두에 현대차의 전기차가 남산순환로를 이미 운행하기 시작했다고 전해드렸는데요.

충전방식의 표준협의체 구성 등 구체적인 작업이 이 남산순환버스 운행 이전으로 잡혀 있었지만 표준화 작업은 실질적으로 진행되고 못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사실상 1년뒤로 미뤄진것으로 파악됩니다.

<앵커3>충전방식의 표준화 작업이 중요한데 이게 1년정도 늦어졌다는 얘기네요.

왜 그렇습니까?

<기자3>
말씀드린것처럼 표준화 협의체 구성 등 충전표준에 대한 기본적인 가이드 라인이 나와야 되는데

늦어지는 이유는 사실상 정부가 속도를 느슨하게 잡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해석합니다.

이제 국내 출시일정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다가

미국 일본 등 전기차 산업에 있어 선발 국가들도 아직 기술표준이 확정되 있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가 여유를 부린다는 평도 나옵니다.

정부는 전기차 설치 및 보급관련 3개 사업자를 선정해 내년 6월에 이들 컨소시엄을 평가해 우수한 충전방식을 표준으로 채택할 예정입니다.

이른바 스마트 트랜스포테이션 사업(한전/SK에너지/GS칼텍스 등)

그렇게 되면 빨라야 내년 6월이후 기술표준원을 통해 국가표준제정으로 마련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서 조연 기자가 보도한것 처럼 전기차 출시는 물론 충전소 개발에 기업들이 속속 뛰어든 상황에서

정작 충전시설에 대한 국가표준이 뒤늦게 나오면 자동차 회사마다 서로 호환성이 없는 충전기를 보급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기차와 충전소 개발의 연구개발비 등에서 정부와 기업의 불필요한 예산낭비가 발생할수 밖에 없습니다.

<앵커4>충전방식에 대한 기술표준 마련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을 했는데,
내일 기술표준원이 이에 대해 세계 표준기구와 논의할 예정이죠? 어떤가요?

<기자4>
예.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이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회장단 일행과 회의를
갖고 전기자동차와 스마트그리드 등 국제 표준화 협력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갖습니다.

이번 회의는 비단 전기차 충전시스템에 한정된 것은 아니고 말씀드린것 처럼 스마트 그리드 노트북 어답터 등 전력 충전과 효율적 사용에 대한 논의입니다.

앞서 조연 앵커가 보도한바와 같이

현대기아차가 개발 중인 고속전기차 모델 ‘i10 EV(현대자동차)’와 ‘벤가 EV(기아자동차)’를 2011년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시기를 당겨 하반기 본격 양산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자동차 제조사가 그린카 출시를 앞당기면서 정부 역시 뒷짐지고 있던 상황에서 태도 변화가 생긴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앵커>예. 아무쪼록 전기차 충전방식, 스마트그리드 등 신성장 녹색산업 기술의 표준문제가 빨리 해결되 국제 시장에서 선도할수 있길 바래봅니다. 김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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