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업무지구 투자 3개사 중재안 제시

입력 2010-07-2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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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국으로 치닫던 용산국제업무 지구 개발사업이 최악의 국면은 벗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출자사들이 팽팽히 맞서던 코레일과 삼성물산 측에 고통분담 차원에서의 중재안을 제시했습니다.
조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재안을 내놓은 것은 롯데관광, KB자산운용, 푸르덴셜 등 3개 회사입니다.

용산국제업무 지구 개발사업을 담당하는 드림허브프로젝트투자에 출자한 30개 회사 중 재무적 투자자와 전략적 투자자의 대표 회사들입니다.

전체 지분율이 32.8%에 이르러 출자사들 중에서도 그 비중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들 3개 회사는 22일 긴급이사회를 소집하고 중재안을 발의하기로 했습니다.

중재안에는 삼성물산 등 17개 건설투자자의 지급보증 규모를 당초 내년까지 소요되는 자금인 2조원에서 9천500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이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보증시기 역시 올해 3분기부터 2012년 1분기까지 분기별로 5번에 나눠 보증하도록 했습니다.

코레일에 대해서는 토지대금을 담보로 ABS, 즉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반환채권을 담보로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담보규모는 계약금 8천만원을 포함해 내년까지 납부해야 할 중도금 등 총 1조8천234억원입니다.

내년까지 코레일에 납부해야 하는 1천500억원의 분납이자에 대해서는 437억원의 별도 이자를 추가 지급하겠다며 2015년까지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30개 전체 출자사가 총 3천억원을 증자하되 지분별로 나눠 증자에 참여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번 중재안은 건설측 대표사인 삼성물산과 지주인 코레일의 입장을 절충한 것으로 모든 투자자가 일정부분 희생을 감수하는 구조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입니다.

사업이 진행되지 않으면 모든 회사들이 큰 손해를 입게 되는 상황에서 22일 이사회는 용산국제업무지구의 향방을 결정하는 주요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조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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