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에버랜드 자산재평가 주주가치 변화 없어"

입력 2010-07-2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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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삼성카드에 대해 자산재평가에 따른 자본 증가는 주주가치에 별다른 영향이 없다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목표주가 5만7천원을 유지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2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약 0.5% 감소한 1천160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지만 자산건전성이 개선되면서 대손상각비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분기 경상 순이익은 약 1천100~1천200억원대로 추정된다며 향후 경쟁 격화와 조달코스트 상승 우려에도 불구하고 당분간은 상기 수준의 순이익이 지속적으로 시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순익은 안정적이지만 주주자본이익률(ROE)을 개선시킬수 있는 뚜렷한 대안이 없다며 모멘텀도 부족해 기관투자자의 포트폴리오상 동일한 섹터로 분류되는 은행주에 비해서는 투자매력이 낮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2분기 중 삼성에버랜드에 대한 자산재평가 결과를 재무제표에 반영했다"며 "삼성생명 상장으로 에버랜드가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의 공정가를 산정할 수 있게 되면서 재평가를 실시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재평가를 통해 삼성카드는 세후 약 8천500억원의 자본이 증가하게 됐는데, 이는 삼성생명 주식 뿐만 아니라 에버랜드 자산 전체를 재평가한 것으로 보유 토지가치에 대해서는 현 공시지가인 평당 15만5천855원 이상을 적용하지는 못한 것으로 추정했다.

최 연구원은 "에버랜드 매각시 현재 장부가치에 평당 14만5천756원으로 계상된 토지 가치를 인근 토지 시가인 평당 100~150만원으로 적용시 에버랜드를 높은 가격에 매각할 수 있을 것이라는 논리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에버랜드 지분가치에 대해 지나치게 과대평가할 필요가 없다며 "향후 에버랜드를 매각할 경우에도 만약 매각 당시 비상장 주식일 경우에는 현재의 지분가치보다 크게 높은 가격에 매각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삼성에버랜드 자산재평가에 따른 자본 증가로 주당순자산가치(BPS)가 크게 증가했지만 반면 자본 증가로 인해 주주자본이익률(ROE)이 감소해 이론적으로 삼성카드의 주주가치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레버리지가 1분기말 3.1배에서 2분기말 2.7배로 하락하면서 과자본 문제만 더욱 부각될 것으로 우려했다.

에버랜드 지분 매각은 삼성그룹의 전략적 의사 결정이 수반돼야 하는 문제로 연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이월결손금 사용을 위해 올해 대규모 이익을 시현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높지만 뚜렷한 묘안은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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