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설상가상''... 대책 연기에 휴가철 비수기까지

입력 2010-07-2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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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분양시장 분위기가 그야말로 ''설상가상''입니다. 가뜩이나 부동산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활성화 대책이 연기된데다 DTI 완화 움직임은 없고 휴가철 비수기까지 겹쳤습니다. 앵커(안태훈 기자)리포트입니다.

<기자> 분양시장이 갈수록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한국주택협회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들은 이달(7월)에 당초 396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었지만 현재까지 19.5%에 불과한 772가구만 분양한 상태입니다.

다음달(8월)에는 2737가구를 분양할 예정인데, 이는 지난해 같은달 1만4004가구의 20%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 역시 얼마나 실제 분양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본격적인 휴가철과 장기화된 부동산 침체 분위기 탓에 건설사들이 신규 분양을 늦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지난 22일 나올 것으로 예상했던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이 무기한 연기되며 7~8월 무더위가 무색할 정도로 부동산 냉기류는 시장을 오싹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계속되고 있는 집값 하락은 시장을 더욱 냉각시키고 있습니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강남에서는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119㎡가 한주 전에 비해 3500만원 하락한 12억9000만~13억1000만원, 가락동 금호 92㎡는 1000만원 떨어진 4억2000만~4억70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양천구에서는 목동 신시가지 6단지 181㎡가 5500만원 내려간 16억~18억원, 신정동 신정아이파크 135㎡는 5000만원 하락한 9억~10억5000만원에 팔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 대책이 연기됨에 따라 가격을 낮춘 ''실망''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로 거래가 성사되기 어려워 전체적으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휴가철이 시작돼 거래 침체가 고착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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