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개발포기‘ 성남시 ’자업자득‘

<앵커>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성남시에 만천여채 규모의 구도심 재개발사업 포기를 통보했습니다.
성남시가 국토부와 LH에 진 빚에 대한 지불유예를 선언한 이후 나온 조치여서 해석이 분분합니다.

유은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경기도 성남시 구도심의 2단계 주택재개발 사업 가운데 중동1과 금광1, 신흥2지구 등의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LH는 특히 정치권과 일부 주민들의 재고 요청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개발포기의 뜻을 이번주 공식 문서로 성남시에 통보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유는 사업성 악화로 모두 118조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LH에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주민에게도 피해가 예상된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이정기 LH 성남 재개발 팀장
“현재로서는 거래시세가 많이 떨어져서 분양금액으로 사업비를 충당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손실에 따른 주민분담금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면 사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가 어렵습니다.”

이에 대해 성남시는 충격속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기천 성남시 공보관
“(이재명) 시장님 말씀이에요, 이게 사실 우리가 아직 (사업취소에 대해) 정식 통보를 받지 못하고 그게 사실이라면 당황스러울 뿐이다. 그 말씀이셨어요”

이재명 성남시장은 공약사항으로 재개발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며 주민부담 최소화, 역으로는 LH의 비용 증대를 요구한 측면이 있습니다.

<인터뷰> 윤기천 성남시 공보관
“재검토한다는 (이재명 시장의) 말씀은 도시정비사업의 주민부담을 좀 덜어주고 도시정비기반시설의 공사비용 등 주민부담을 최소화하는 그런 차원에서 검토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LH는 수익없고 일거리만 늘어나는 성남시의 제안사업을 계속 추진할 이유가 없다는 계산입니다.

<인터뷰> 이정기 LH 성남 재개발 팀장
“순환재개발 방식이라고해서 성남시에서 제안한 사업이에요”
<기자> 성남시가 LH에 제안을 해서, 애초에?
“네, 그렇지요”

이 때문에 LH의 ‘개발포기’는 성남시의 지불유예 선언에 따른 ‘자업자득’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