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블록딜 주가영향 ''미미''

입력 2010-07-27 14:32   수정 2010-07-2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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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권단이 하이닉스반도체 보유 지분 4.1%를 할인 없이 전량 매각했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수급 부담이 해소됐다고 보는 입장과 추가 블럭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신중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이 또 한 차례 블럭세일에 성공하며 소수지분을 전량 매각했습니다.

정책금융공사를 제외한 채권 은행들은 어제 장마감 후 장외거래를 통해 보유 지분의 4.14%인 2천440만6천주를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에 매각했습니다.

매각 가격은 할인 없이 종가인 2만3천950원으로 책정돼 채권단은 총 5천845억원을 회수했습니다.

이번 일괄 매각으로 채권단의 하이닉스 지분은 15%로 줄었습니다.

<인터뷰> 외환은행 관계자
"(채권단 지분이)15%만 남았으니까 조속히 전략적 대주주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매각으로 채권은행들의 순익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은행 주가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인터뷰> 구용욱 대우증권 금융팀장
"우리금융, 외환은행, 신한지주는 1천억원대 순익이 발생할 것으로 봅니다. 다만 장부가에 이미 반영됐기 때문에 장부가치(주가)의 상승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하이닉스에 대해서는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합니다.

이번을 사실상 마지막 블럭세일로 보고 앞으로 경영권 매각만 남아있는 만큼 수급 불안 요인이 해소됐다는 설명입니다.

반면 일각에서는 또 한 차례의 블럭딜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는 신중론을 내놓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하이닉스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올 들어 진행된 두 차례의 블럭세일 모두 매수자를 찾지 못한 데 따른 채권단의 궁여지책이었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채권단은 하반기까지는 하이닉스 인수자를 찾아 경영권을 포함하는 지분 15% 일괄 매각하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WOW-TV뉴스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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