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비이자이익 호조.. 충당금 부담 상쇄"

입력 2010-07-2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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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기업은행에 대해 비이자이익이 호조를 보이면서 추가 충당금에 대한 부담을 상쇄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만9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2분기 순익은 전분기 대비 18.5% 감소한 3천70억원으로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부동산 PF에 대한 대규모 추가 충당금 약 1천318억원을 적립했는데도 불구하고 양호한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ABS관련익 등의 비이자이익이 호조를 보이면서 충당금 부담을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2분기 중 ABS 관련익은 약 943억원으로 지난 수년래 최대 수준을 기록했고, 대출채권매각익도 약 430억원이 인식됨에 따라 ABS과 대출채권 매각 관련익이 총 1,380억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도 관련이익들이 2분기처럼 대규모로 계속 발생한다고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기업은행의 분기당 경상 순이익을 3천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다른 은행과는 다르게 3분기 마진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금리 상승시 반등 여력도 적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2분기 은행 중 유일하게 순이자마진이 반등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고용산재보험료와 ABS 이자가 순이자마진을 각각 5bp와 10bp 상승시킨 효과가 있다"며 "이들 효과가 소멸내지는 약화되면 3분기 순이자마진은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동사의 Effective Duration Gap은 -0.09로 금리 인상시 순이자마진 개선 효과가 타행보다 크게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마진 반등 모멘텀은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PF대출에 대한 충당금 적립 잔액은 약 3천833억원으로 총 익스포져인 1조8천억원 대비 약 21.5%를 적립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적립률 21.5%는 상당히 보수적인 수치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지 않는 한 향후 추가 적립에 대한 우려는 해소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은행주 우려 요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는 PF여신에 대한 리스크는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손실 처리로 인해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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