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다음달 1일부터 설탕 출고가격을 평균 8.3% 인상한다.
CJ제일제당이 설탕값을 올린 것은 지난해 8월 중순 8.9% 인상에 이어 약 1년 만이다.
공장도 가격 기준(부가세 포함) 하얀 설탕 1㎏은 1천109원에서 1천196원으로 7.8%, 15㎏은 1만4천197원에서 1만5천404원으로 8.5% 가격이 오른다.
CJ 관계자는 "지난해 말 이후 지속된 경영손실을 더 이상 감내할 수 없어 인상이 불가피해졌다"며 "가정용 1~3㎏ 소포장 제품은 서민물가 안정을 위해 인상률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설탕 값에 영향을 주는 국제 원당가격은 지난 2월 29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인도의 수급 불균형 해소에 대한 기대와 남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른 투기세력 과매도 등의 요인으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지난해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CJ제일제당은 "중국 설탕 가격은 작년 초 대비 100% 이상 오르는 등 대부분 국가에서 평균 70% 이상 설탕값이 상승했지만 국내에서는 정부의 물가안정 시책에 협조해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해 왔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9일 상반기 밀가루를 포함한 소재식품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0.3% 감소했고 매출이익은 23.9% 줄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