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이슈] SPAC 건전화·활성화 방안

입력 2010-09-01 16:31   수정 2010-09-0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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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동안 주춤했던 스팩 상장이 하반기 들어 다시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올 초 부터 열기가 뜨거웠던 스팩에 대해서 현황과 활성화 방안에 대해 전문가 모시고 얘기 나누겠습니다.

자본시장연구원 김갑래 연구위원 나와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스팩 주가가 상장 후 대부분 많이 내렸습니다.

올 봄 상장 초기에 비해 스팩이 시장에서 외면 받고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먼저 기업인수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주가가 횡보하는 것이 정상인 SPAC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손실을 보게 되어 SPAC 투자에 대한 신뢰가 감소한 점,

중장기 M&A 투자라는 스팩 투자의 속성상 아직까지 기업인수에 관한 호재가 없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없다는 점,

새롭게 시장에 출시되는 SPAC이 차별화되지 못하고 동일한 규모와 동일한 투자전략 및 투자대상을 가지기 때문에 SPAC 공급과잉과 과잉 M&A 경쟁의 우려가 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앵커>
시장에서는 스팩이 M&A를 과연 성공적으로 이뤄낼지 첫 사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M&A 성공 사례는 언제쯤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국내 1호 스팩이 2009년 12월에 설립되었고 지난 2월말 IPO를 한 점에 비추어, 올 하반기에 SPAC 합병계약 등에 관한 공시가 나올 가능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우량기업은 좋은 합병조건에 매수해야 한다는 SPAC의 입장에서 볼 때 조기 합병이 반드시 좋다고만은 볼 수 없습니다.


<앵커>
2010 세제개편안 발표 후 스팩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일부 스팩은 주가도 출렁였습니다.

세제개편안에 어떤 내용을 스팩에 대한 수혜로 볼 수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지난 5월에 언론에 보도된 SPAC 합병 장외기업 대주주의 지분매각에 관련된 세제혜택에 비해, 이번에 발표된 스팩의 합병평가차익에 대한 법인세 과세이연 혜택은 상대적으로 큰 호재가 아니라고 봅니다.

법인세 과세이연의 효과가 설립 후 1년내 합병하는 SPAC에 주어지더라도 설립 후 조기 합병한 SPAC은 감독당국으로부터 공모전 "대상기업 사전지정"의 의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외 SPAC의 경우 기업인수기간은 평균 2년입니다.


4) 우회상장에 대한 폐단이 시장에서 조금씩 나오고 있는데, 스팩이 일정 기능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 어떻게 하면 스팩시장이 건전하게 활성화 될 수 있을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미국에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수요와 투자자보호 요구에 부응하기 SPAC 금융업자들이 여러가지 투자자 보호장치를 만들면서 자율적으로 SPAC 투자구조가 발전하였다는 측면에서 국내 SPAC 기관투자자 기반 확충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한국형 SPAC의 스폰서인 금융투자업자에게는 안정성 및 전문성을 갖추고 기관투자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혁신적이고 전문화된 SPAC을 설계하려는 금융혁신적 사고가 요구된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까지 자본시장연구원 김갑래 연구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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