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정부는 기업 인수.합병(M&A) 등 기업금융 중심의 전통적 IB(투자은행) 업무 발전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 부위원장은 중국 심천에서 열리는 제3회 한국자본시장설명회 기조연설문을 통해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방향을 설명하면서 한국 증권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이 같은 방침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을 중심으로 위험 IB업무에 대한 규제강화 움직임이 대두되고 있다"면서도 "금융 부문의 과도한 성장이 위기의 원인이 되었던 금융 선진국과는 달리, 한국의 자본시장은 여전히 발전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정부는 금융위기의 경험을 토대로 위기시 개별국가의 대응을 보완할 수 있는 글로벌 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는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서 자본과 유동성 규제 등 주요 국제금융 과제에 대한 의미 있는 결론이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제사회에서 위기 이후 금융 본연의 역할이 강조됨에 따라 금융의 실물경제 지원 기능을 제고하려 한다"며 "특히 첨단, 녹색산업 등 성장 잠재력은 높으나 은행이 소홀하기 쉬운 혁신형 산업과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