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하반기 중국 철강기업의 감산이 가속화되면 국내 철강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성연주 연구원은 "최근 중국 철강업체의 감산 결정은 지방정부들이 국무원의 ''11차 5개년 에너지절감'' 목표를 연말까지 완성하기 위해 노후화 설비를 폐기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정책은 연말까지 완료해야 하기 때문에 하반기 철강업체들의 감산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의 ''11차 5개년 에너지 절감 목표에 따라 지방정부들은 올해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에너지 소모량을 2005년보다 20% 감축해야 한다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30개 성급 도시 가운데 에너지 절감 목표치를 달성한 곳은 6개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성 연구원은 "중국 하북성 무안시 18개 고로를 포함, 철강 생산라인이 지난 5일부터 20~30일간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며 "특히 하북성은 중국 전체 철강생산량의 28%를 차지하기 때문에 이에 따라 중국 철강 유통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전해다.
산서, 내몽고, 하북, 산동, 운남, 광서 등이 이달부터 중점적으로 감산을 진행할 것이라며 6개 지역의 월평균 조강생산량은 전체의 49%에 이르기 때문에 철강 유통가격 상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성 연구원은 "계절적 성수기인 9~10월에 호북, 중경, 안휘 지역까지 감산 움직임이 확산돼 유통가격이 계속 오르면 국내 철강업체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