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펀드 주간 수익률이 중.소형주 펀드 강세에 힘입어 2주째 플러스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펀드도 유럽 재정위기 재발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주에 이어 2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0일 오전 공시가 기준으로 국내 주식펀드는 이번 한 주간 평균 0.24%의 수익을 내 2주째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했다.
국내 주식펀드 수익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0.49%)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
유형별로는 중.소형주 펀드(15개)가 1.90% 오르며 가장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최근 연기금과 투신 등 기관들이 코스닥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종목을 집중 매수하면서 코스닥지수가 1.87%, 중소형 지수와 소형주 지수가 각각 0.73%, 1.13% 오른 데 따른 것이다.
1개월 수익률도 2.81%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등락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일반주식펀드(502개)는 0.19%의 수익률로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고, 배당주식펀드(40개)는 0.29% 상승했다.
지난 9일 선물 옵션 동기 만기일을 맞아 코스피200 대형주 종목들이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코스피200 지수가 0.38% 상승에 그친 탓에 이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119개)는 0.29% 상승에 그쳤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 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펀드 440개 중 374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고, 이 중 219개 펀드가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웃도는 성적을 냈다.
해외 주식펀드는 1.19%의 수익을 내면서 2주째 플러스 수익률을 이어갔다.
브라질주식펀드를 제외한 전 유형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소비재섹터 펀드와 북미주식펀드의 성과가 가장 좋았지만, 크게 눈에 띄는 유형은 없었다.
해외주식펀드 외에는 커머더티형 펀드가 2.24%의 주간 수익률로 선전했다.
소비재섹터주식펀드는 럭셔리펀드가 5% 수준의 성과를 낸 데 힘입어 2.1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럭셔리펀드 뿐 아니라 아시아 또는 중국 지역의 소비재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도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는데,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의 구매력 향상이 소비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북미주식펀드도 2.01%의 성과를 올리며 선전했다.
인도 증시가 인도의 내수활황 전망에 투자심리가 살아나며 크게 상승한 영향으로 인도주식펀드는 한 주간 2%의 수익률을 올렸다.
중국주식펀드는 유럽 위기의 재발에다 부동산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홍콩증시가 글로벌 증시와 함께 상승하면서 1.6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러시아주식펀드는 0.82% 올랐지만, 브라질주식펀드는 한 주간 -0.70%로 해외주식펀드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냈다.
채권펀드는 지난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로 채권 금리가 급락한 영향으로 1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