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입물가가 5개월째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수입물가가 지난해 8월보다 5.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7월보다는 0.3% 올랐다.
구매 계약을 맺은 외화로 표시된 수입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10.4% 상승했고 전월과 비교하면 2.3% 올랐다.
전년동월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원화 기준으로 지난 4월 5.1%, 5월 11.3%, 6월 8.0%,7월 7.5%에 이어 5개월째 상승세를 기록해 국내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중 곡물과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올라 수입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밀 가격이 전월보다 25.8% 오른 것을 비롯해 옥수수(7.6%), 대두(6.8%), 천연고무(3.2%), 냉장어류(0.8%) 등이 일제히 올랐다.
돼지고기는 3.5% 하락했다.
광산품 중에는 철광석(16.2%), 연광석(13.6%), 아연광석(12.7%), 동광석(5.7%), 천연인산칼슘(5.6%), 액화천연가스(0.6%) 등이 전월보다 올랐다.
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은 지난해 8월보다 각각 1.3%, 0.5% 상승했다.
지난 7월과 비교할 때 화학제품은 0.4% 내렸고 석유제품은 1.4% 올랐다.
철강 1차제품과 비철금속 1차 제품은 작년 동월 대비 14.2%와 11.6%의 상승률을 보였고 반면 자본재와 소비재는 3.5%와 1% 하락했다.
수출물가는 지난해 8월에 비해 1.7% 내렸고 전월 대비로는 1.8% 하락했다.
한은은 "참치와 배 등 농림수산물과 컴퓨터, 영상음향, 통신장비 제품 등 공산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출물가가 내림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