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이 지난 4~6월 펀드 수수료 덕에 짭짤한 수익을 올렸지만 고객들이 맡긴 펀드 자산가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 중인 73개 자산운용사의 2010 회계연도 1분기(4~6월) 당기순이익은 1천75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19억원(12.4%) 증가했다.
영업수익도 4천145억원으로 전년 동기 3천799억원보다 346억원(9.1%) 늘었다.
운용사별 순이익은 미래에셋 352억원, 미래에셋맵스 166억원, 신한BNP파리바 96억원, 한국 81억원, KB 59억원, 슈로더 53억원, 삼성 50억원 등 7개사가 50억원을 넘어섰다.
상위 5개사가 전체 순이익의 70%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전체의 41%인 30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20개사는 최근 3년 이내 설립된 회사였다.
주식형 펀드 중심의 환매로 펀드 설정액은 지난 6월 말 336조3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말보다 10.4% 줄었고 펀드순자산액(NAV)은 334조1천억원에서 320조원으로 4.2% 감소했다.
펀드 수탁고 감소에도 불구하고 자산운용사들의 순이익 규모가 증가한 것은 수수료 수익이 17.5%, 운용보수가 7.5% 늘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환매가 이어지면서 펀드 수탁고가 줄었지만 수수료 수익이 늘면서 운용사들의 순이익 규모가 커졌다"며 "하지만 평균 순이익을 웃도는 운용사가 15개사에 불과할 정도로 업계내 이익 쏠림현상이 여전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