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자금유출에도 수익은 개선

입력 2010-09-1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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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속적인 펀드 환매 영향으로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펀드 설정액이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운용사들의 수익은 증가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올 4월부터 6월까지 73개 자산운용사들의 펀드 설정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조원, 10.4% 줄었습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주식형펀드에 대한 환매의 영향을 받은 겁니다.

코스피지수가 지난 4월 초 1600p 후반에서 최근 1800p까지 올라오며 그나마 펀드순자산액은 14조원, 약 4% 정도 감소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렇듯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하는 펀드에서 자금은 지속적으로 흘러나오고 있지만 운용사들의 수익성은 개선됐습니다.

73개 자산운용사들의 영업수익이 41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1%가 증가했고 당기순익도 1075억원으로 12% 늘었습니다.

자금은 빠져나가고 있지만 전체 펀드 자산 중 적립식 펀드의 비중이 50% 가량을 차지해 운용보수 등이 꾸준히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운용사별로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 심해졌습니다.

상위 5개 운용사가 전체 당기순익의 70%를 차지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52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고 미래에셋맵스가 166억원, 신한bnp파리바가 96억원 등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73개 자산운용사 중 41%에 해당하는 30개사가 적자였습니다.

특히 이중 20개 사는 최근 1~2년 사이에 설립된 신설사들로 최근 자금이 빠져나가는 펀드 시장에서 신설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WOW-TV NEWS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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