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전기전자업종에 대해 스마트TV의 본격적인 확산기가 올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전성훈 연구원은 "9월1일 애플, 삼성전자, LG전자, 소니(구글 TV) 등 주요 TV 제조 업체들이 동시에 스마트 TV를 발표했다"며 "업체 모두 2010년 11월을 전후해 시장에 스마트 TV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0년이 스마트 TV 출시에 따른 도입기라면, 2011년은 스마트 TV의 본격적인 확산기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미 스마트 기기들을 통해 플랫폼 위에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누적돼 있어 소비자들의 콘텐츠 로열티를 자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스마트 TV 시장은 애플 또는 구글의 단독의 힘으로 시장을 형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며 "스마트 TV 시장 확대를 위해선 기존 TV 유통 채널과 달리 통신사와 플랫폼 업체, TV 제조업체가 아우러지는 전략적 제휴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통신사들은 방송 콘텐츠의 트래픽 내재화를 통한 데이타 수익 확대를 위해, 플랫폼 업체들은 자체 플랫폼 위의 다양한 콘텐츠 및 어플리케이션의 활용 수익 확대를 위해, 제조사들은 신제품 출시를 통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 적극적인 제휴를 통해 새로운 시장 형성을 유도할 것으로 관측했다.
결국 스마트 TV 시장은 소비자들의 욕구에 의해 탄생하는 시장이 아닌, 공급자 주도 시장이 될 것이라며 "TV 유통 채널과 핵심 경쟁 요소 변화가 불가피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폰에 이은 스마트 TV 시대 진입에 따라 기존 하드웨어 중심 산업 구조에서 콘텐츠와 서비스 산업 중심 패러다임이 변화할 것으로 관측했다.
전 연구원은 "TV 산업은 스마트폰과 달리 단기적으로 디스플레이 기술을 통한 차별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나 중장기적으로 콘텐츠에 대한 고객 Royalty로 핵심 경쟁요소가 이전하며 플랫폼에 종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디스플레이 산업은 스마트 TV 제조업체 증가에 따른 가격인하 확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