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빅뱅시대] ''기업·일터 바꾼다''

입력 2010-09-1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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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마트 빅뱅시대는 기업, 우리들의 일터 또한 바꾸고 있습니다.

모바일오피스, 스마트워크 등 기존의 업무 방식이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기자>

고객센터에 보일러가 고장났다는 전화가 걸려옵니다.

AS신청이 접수되고 관련내용이 곧바로 담당 AS기사에게 전송됩니다.

이동중이였던 AS기사는 스마트폰에서 제품 정보는 물론 고장내역도 미리 파악하고 해당고객의 집을 방문합니다.

스마트폰을 꺼내든 AS기사는 다시 한번 접수내용을 확인합니다.

수리하기전 스마트폰 카메라로 영상 바코드를 인식해 제조번호, AS무상수리 기간까지 한번에 알아봅니다.

예전처럼 일일이 제품번호를 입력하는 수고를 덜고 AS시간도 줄었습니다.

<인터뷰> 박주형 /귀뚜라미 홈시스 AS기사
"예전에는 저희가 일일히 수기로 찍었는데 지금은 수기로 찍지 않고 바코드 스캐닝이란 기능이 생겨 바로 정보를 입력해 오니까 일일이 안찍어도 되는 그런 기능이 좋아진거 같습니다. "

수리에 든 비용은 그 자리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현금이나 신용카드 결재도 가능합니다.

귀뚜라미는 지난 8월부터 이같은 모바일오피스를 KT와 구축했습니다.

전국 840명 AS기사들에게 기존 PDA를 스마트폰으로 바꿔줬으며 앞으로 더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귀뚜라미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오피스를 구축한 이후 업무효율이 2배 가량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김관영 /귀뚜라미 홈시스 팀장
"전에는 저희가 보통 PDA를 통해 처리하는데 10건 정도로 처리속도가 상당히 늦었는데 지금은 하루평균 20건에서 25건을 처리할 수 있어 업무처리 속도가 빨라졌다"

현재 국내 통신사들과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한 기업은 대략 1천여곳.

현대중공업 등 대표적인 조선업체를 비롯해 공공기관, 대형 병원들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삼성, SK그룹 등 대기업도 모바일 오피스를 속속 도입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스마트폰, 태블릿PC 공급이 확대되고 무제한 데이터요금제 도입 등 모바일 인터넷 환경이 급격히 개선되면서 국내 모바일 오피스 시장규모는 오는 2014년 6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스탠딩>
"모바일 오피스는 기업들의 생산성 향상, 효율화에 좀더 초점이 맞춰졌다고 볼수 있다면 스마트워크는 환경 등 사회적인 비용까지 고려한 넓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송아미 과장. 원래 근무지는 광화문이지만 오늘은 분당본사 스마트워킹센터로 출근했습니다.

월요일인데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다 보니 광화문까지 가기가 촉박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송아미 KT 과장
"광화문으로 가야되는 시간을 1시간 정도 절약할 수 있어 효율적이고. 특히 여기서는 제 업무만 집중할 수 있어 효율적인 거 같습니다."

업무에 필요한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결제시스템은 클라우드시스템으로 문제없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송과장은 출근 뒤 기본적인 업무를 마무리하고 신사업전략팀과 미팅에 들어갑니다.

스마트워킹센터에 마련된 화상회의 시스템에서 얼굴을 마주보며 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습니다.

<스탠딩>
"KT는 이러한 스마트워킹센터를 오는 2012년 까지 전국 30개 지역에 구축할 계획입니다."

KT는 9월부터 육아여성, R&D부서를 시작으로 자택, 사무실, 스마트워킹센터 등 근무장소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국내 대기업 가운데 사실상 처음으로 스마트워크를 도입한 것입니다.

대표적인 통신기업으로서 최적의 유무선 인프라와 클라우드컴퓨팅 등 이른바 스마트환경이 갖춰졌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인터뷰> 권기재 KT 팀장
"예전에도 모바일오피스라든가 재택근무 같은 환경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만 지금와서 본격적으로 가능하게 된 것은 3W라고 해서 와이파이, 와이브로, WCDMA 같은 유무선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고 스마트폰과 같은 IT인프라가 저렴한 가격에 공급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에 가능해졌습니다."

앞으로 스마트워크가 확대될 경우 공간효율화에 따른 비용, 출퇴근 시간, 여기다 저출산, 환경, 일자리문제까지 적지않은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정부가 스마트워크를 주요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인터뷰> 이각범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위원장
"스마트워크를 도입함으로써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다. 모두가 자신에게 적합한 자신의 재능과 능력에 따라 일하고 일하고 싶을때 일할 수 있는, 일할 수 있을 때 일하는 그리고 사회적 생산성 향상으로 직결되는. 사회와 개인이 윈윈하는 스마트워크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그렇지만 한 취업포털 사이트의 조사결과 앞으로 진행될 스마트워크에 대해 직장인들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습니다.

응답자들의 절반은 새로운 근무 문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이 먼저 필요하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대면중심의 기업문화, 천편일률적인 업무평가, 관련제도 개선 등이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에필로그)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 확산으로 촉발된 스마트빅뱅 시대.

기업과 우리의 일터도 공간, 시간의 제약을 벗어나 더 똑똑해지고 사람중심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아직 갈길은 멀지만 우리나라의 우수한 IT 경쟁력과 세계최고 수준의 모바일 인프라는 그 시기를 더 앞당길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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