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깨고 예금·주식으로.. 금융자산 이동

입력 2010-09-16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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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들의 금융자산이 펀드를 비롯한 수익증권에서 예금.주식으로 이동하고 있다.

한국은행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들은 올해 1분기 36조3천억원에 이어 2분기에는 28조6천억원을 장.단기 저축을 비롯한 예금에 추가로 넣었다.

보험.연금 증가분은 1분기 11조2천억원, 2분기 12조원 등으로 꾸준히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반면 금융채, 수익증권, 주식 등 유가증권에 대해서는 1분기 9조6천억원에 이어 2분기 2조2천억원을 각각 줄였다.

유가증권 가운데 주식형 펀드를 비롯한 수익증권에 대해서는 1분기 7조8천억원, 2분기 7조6천억원을 각각 축소했다.

대신 주식에 대해서는 1분기 1조2천억원을 줄였다가 2분기에는 5조1천억원을 늘려 투자했다.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맞춤형 종합자산관리서비스인 랩어카운트도 포함된다.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펀드의 경우 전체 설정액이 지난해 6월 말 375조원에서 지난 6월 말 336조원으로 39조원이나 줄었고 지난달 말에는 다시 330조원으로 감소했다.

안전투자처로 꼽히는 예금과 보험.연금에 자금이 계속 증가하는 동시에 간접투자의 대표주자인 펀드에 대한 환매 행진 속에서도 주식 관련 상품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는 셈이다.

금융연구원 노형식 연구위원은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안전자산인 예금으로 자금 쏠림이 계속되고 있다"며 "펀드에 대한 불신감이 아직 남아 있는 가운데 랩어카운트 같은 수익증권 대체상품이 등장하면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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