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신도시?..무너지는 광교 신화

입력 2010-09-16 17:45   수정 2010-09-1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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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한때 명품신도시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던 광교가 이름값을 못하고 있습니다. 주인을 찾지 못하는 택지지구가 발생하는가 하면 비즈니스파크는 연거풔 사업자 공모에 실패했습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2기 신도시 열풍을 주도했던 광교가 반쪽자리 신도시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추석 이후에 3200여 가구를 분양하는 등 아파트 사업은 차질이 없지만 다른 주택사업은 제자리 걸음입니다.

지난 6월 분양에 나섰던 연립주택 부지는 3개 중 1개 부지만 주인을 찾았고, 주상복합아파트 부지는 아직도 빈땅으로 남아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원천저수지 인근의 랜드마크 상업지 개발입니다.

‘비즈니스파크’라는 이름으로 사업자를 공모했지만 잇따라 실패했고 결국 분할 매각이라는 최악의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처음 개발 취지와는 무관한 난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인터뷰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
“광교신도시는 비즈니스파크 사업자 선정이 늦어지면서 도시의 자족기능 확보라든지 업무기능이 아파트 입주시기와 맞지 않는 것이 문제다”

판교신도시가 주거와 업무, 그리고 테크노타운의 입주시기가 맞물리며 체계적으로 개발되는 것과 비교됩니다.

이에 대해 경기도시공사는 계획보다 시간이 조금 걸릴 뿐 광교 신도시 개발의 큰 그림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경기도시공사 관계자>
“최대한 유지하려는 쪽으로 하겠다. 어떻게 분할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연친화적인 자족신도시를 자신했던 광교신도시가 아파트만 넘쳐나는 또 하나의 수도권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WOW-TV NEWS 박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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