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89% "경기지표가 체감경기 반영 못 해"

국내 기업들이 대체로 경기지표가 체감경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500개 제조업체에 대해 ''상반기 회복세가 완연했던 경기지표와 체감경기의 차이가 있느냐''는 질문을 한 결과 89.0%가 ''차이가 있다''고 답변이 에 달했으며 ''약간 차이가 있다''는 응답이 63.8%, ''크게 차이 난다''고 밝힌 기업이 25.2%였다.

경기지표와 체감경기가 차이 나는 이유로는 내수부진(63.4%)과 채산성 저하(22.7%), 수출부진(13.0%)이 꼽혔다.

대한상의는 "전기·전자, 반도체 등 호황을 누린 업종과 조선 부문처럼 불황을 겪은 업종 간의 차이가 지표경기와 체감경기의 괴리현상을 야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국내 경기상황에대해선 "회복세지만 속도가 느려졌다"는 답이 68.0%였고 "회복세가 지속 중"이라는답이 17.8%로 집계됐다. 정점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응답도 14.2%에 달했다.

응답기업의 50.8%가 연말 경기전망이 지금과 비슷하다고 봤고, 다소 나아진다고 전망한 사람은 35.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