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학 대가들, 서울로 모인다

입력 2010-09-2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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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性)의학 학술대회인 ‘세계성의학회(ISSM: International Society for Sexual Medicine)’ 14회 대회가 9월 26일부터 30일까지 COEX에서 개최된다. 이번 학회는 “성 건강: 건강한 삶으로 이르는 길(Sexual Health: a Gateway to good health)“라는 슬로건아래 세계 각국의 성의학 전문가들이 모여 학술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특히 이번 14회 대회는 발기부전과 남성호르몬 질환이 주류를 이루었던 과거와 달리 조루증, 여성성기능 장애 등에 대한 다양한 연구결과들이 발표돼 주제가 다양해졌다.



이번 학회에는 성의학분야 최고권위의 학술지인 성의학저널(Journal of Sexual Medicine)을 창간한 어윈 골드스타인 교수, 조루증 치료제의 개발 근거가 된 세로토닌 가설을 확립한 마르셀 발딩거 교수, 프릴리지의 임상시험을 주도한 크리스 맥마흔 교수, 발기부전제의 매일 복용법 연구를 주도한 에우세비오 루비오-오리올레스 교수, 여성용 비아그라로 관심을 모았던 플리반세린의 임상을 주도한 로셀라 나피 교수 등 당대 최고 권위의 성의학 대가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ISSM의 흥미로운 점은 학회가 단지 의사들의 따분한 학술적 논의의 장으로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성’은 문화가 여러가지 측면에서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국가간의 성문화에 대한 교류도 빠지지 않는다. 29일 오전에 진행되는 “성의학은 어떻게 사회적 문화적 신념을 변화시키나?”와 같은 강좌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세번째 날인 28일에는 성의학에 관한 농담(Humor in sexual medicine)이라는 시간을 통해 성과 관련된 농담들과 그 이면의 문화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진다. ‘성의학에 관한 농담’시간은 여러 차례 반복되면서 이어져온 ISSM의 전통이다.



이번 ISSM 서울대회 대회장인 김제종 교수 (고대 안암병원, 비뇨기과) 는 “이번 학술대회 성 의학에 대한 일반적인 오해와 편견을 해소하는 동시에 한국 성 의학분야의 위상을 전세계적으로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조루증과 발기부전 등 남성 성 의학 관련 분야의 최신연구동향을 공유하고 논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ISSM은 남성의 발기문제와 관련된 임상 연구를 장려할 목적으로 1982년 설립되었으며,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처음 개최되었다. 그 후 1984년 프랑스 파리, 1986년 체코슬로바키아 프라하에서 개최되었으며 2년마다 주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ISSM은 남성의 성 문제뿐만 아니라 여성의 성 문제 등 인간의 성과 관련된 모든 내용을 연구함으로써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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