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8.29 대책 한달...매매 부진, 전세 급등

입력 2010-09-27 17:40  

<앵커>8.29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벌써 한달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시장은 불안한 모습으로 특히 전셋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오늘은 부동산써브의 함영진 실장과 함께 8.29 대책 이후 한달 동안의 부동산 시장의 변화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함실장님 일단 8.29 대책이 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 같은데 어떻습니다.

<출연자>시장에는 매수보다는 일단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조금 더 짙은 것은 사실입니다.

8.29 대책 이후, DIT 자율 적용을 받기위해 주택소유현황조회 요청건수가 8월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량의 10%에 육박하고, 생애최초주택구입 대출액도 100억원 발생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수도권 아파트 가격변동률은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락폭이 둔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세시장 급등에 비해, 실제 매수세에 동참하는 움직임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앵커>이제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나눠봐야겠는데요, 일단 매매 시장 동향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매매가 거의 없다고 봐야겠는데, 중간에 추석이라는 변수가 작용한 것은 아닐까요.

<출연자>이번엔 추석연휴가 좀 길었구요.대부분의 중개업소가 문을 닫아 거래 소강상태를 보이기 때문에 변수가 되기는 했었습니다.

하지만, 평년기준으로 보면 추석전후 9~10월 이사철엔 수도권도 아파트 거래량이 15000~20000만건 정도를 기록하며, 개발호재가 있는지역 위주로 국지적으로 매수세 회복세가 나타나는 모습을 보였었기 때문에, 앞으로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일단, 8.29대책 전후 한달간을 비교해 보면, 수도권의 경우 -0.3%대의 변동률이 -0.15%로 낙폭이 절반가량 줄었구요. 서울도 -0.31%→ -0.12% 경기권도 -0.33%→ -0.16%로 낙폭이 줄기는 했습니다.

매매시장이 여전히 약세를 보이면서 저가 급매물 위주만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연내 추가 금리인상이 이뤄진다면, 무분별하게 대출비중을 확대해 투자에 나서는 이들은 제한 적일 것으로 보여집니다.

LH의 구조조정안 발표나, 경제특구 조정안 등 시장에 민감한 이슈들이 많기 때문에, 일희일비하는 모습들이 조금 더 지속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추석이 이르게 든 9월보다는 가을이 본격화되는 10월경부터 중소형주택위주로 거래량이 좀 더 나아지는 효과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얼마 전부터 분양 시장은 물량도 적고 사람들의 관심도 적어지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나요

<출연자>올해 공급된 민간분양 사업지 10개중 2곳 만이 순위내 마감되는가 하면, 정부에서 공급하는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도 미달사태를 빚고 있습니다.

분양시장의 양극화는 당분간 이어진다고 봐야할 것 같구요.
분양시장이 살아나려면 전매차익을 노리는 분양권시장 활성화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주택시장 침체 여파와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여파로 고분양가에 대한 거부감이 높아져 쉽지 않은 상탭니다.

연말 강남권에 공급될 보금자리주택 본청약과 판교신도시, 서울 재건축, 재개발 중소형 일반분양물량 등, 분양가와 입지, 브랜드 3박자가 맞아떨어진 지역 정도로만 청약온기가 유지될 것으로 봅니다.

<앵커>매매도 매매지만 전세가 큰 문제입니다. 전세값이 정말 많이 오르고 있습니다.

<출연자>현재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약45%대고 서울 지역도 39.8%대로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매매가격에 대한 전세가격 비율인 전세가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매매 수요가 상당 부분 전세로 흘러들어갔다는 의민데요~
특히 최근 수도권은 저렴한 전셋집을 구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분당, 평촌, 의왕, 남양주, 광명 등 대다수 지역이 주간 0.2~0.6%대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서울도 용산, 종로 등 도심과 강북권 주요 지역의 전셋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통상 전세값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매매 수요가 살아나게 마련인데, 주택가격에 대한 불안심리 때문에 주택 구입을 미루면서 전세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이제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았는데 전세가는 더 오를 일만 남은 것인가요?

10월까지는 전세물건을 찾는 수요가 이어져 전세값 오름세는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이 시작됐다는 점도 있습니다.
주택시장 침체로 매매가격이 하락하면서 주택 구입을 미루는 수요가 전세시장에 머물며, 매매는 약세, 전세는 강세 등, 수급 불균형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 전세값 상승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내년부터는 입주물량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크게 부담되는 수준이 아니라면 오른 가격에 재계약하거나 눌러앉는 수요들 때문에, 전세값이 강세 유지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올해보다는 내년 전세시장이 더 문제가 될 것 같은데요~ 내년엔 입주물량이 약 17만호로 올해 32만호에 비해 신규공급량이 상당히 급감합니다. 수도권도 인천을 제외한 서울·경기권 물량 감소가 크게 예상되는데요, 중소형 중심으로 전세시장이 상당히 불안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그렇다면 내집을 장만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어떻게 대비를 해야 할까요.
앞으로도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니까 기다리라는 말도 있고 내년초에는 바닥을 드러낼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이 기회라는 말도 있는데요.
급할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주택자같은 투자수요보다는 철저하게 실수요자위주로 움직이셔야할 것 같구요...
매수수요들의 관망세가 강합니다. 대기수요가 있는지역이나, 낙폭이 큰 급매물은 소진되겠지만, 메머드급 입주와 공급 적체가 심각해진 지역까지 모두 거래활성화 대책의 온기가 퍼지기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내에는 철저하게 바닥을 다지는 급매물 매수 타이밍이라고 생각하시고 아무 곳이나 사놓고 오르길 기다리시는 것 보다는, 상환능력이나, 자기자본비율을 되도록 높이고, 고급유효수요가 있는 지역이라든지, 역세권이나 자족기능이 갖춘 곳을 고르되, 전 고점과 비교해서 조정 폭이 큰 급매물 위주로 살펴보시는 게 현명할 것 같습니다.

<앵커>마지막으로 내집 마련을 위해 꼭 필요한 정보에 대해 한마디 해주셨으면 합니다.

<출연자>앞으로의 시장은 국지적인 양극화 현상이 더 두드러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과거와 같이 주택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 아니고, 자가점유율이나 주택보급률이 일정수준에 다달았기 때문에, 수요자들은 분양가수준이라던지, 전고점과 대비한 가격경쟁력, 그 지역의 단장기 공급상황에 따라서 수도권 내에서도 변동률차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같은 단지라도 평형에 따라, 또는 그 지역의 유효수요의 수준에 따라 가격변동폭이 달라질 것이기 때문에, 집을 마련하려고 하는 지역의 이런 부분을 잘 파악하신다면, 실수요차원에선 큰 무리없이 내집마련에 성공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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