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반도체 업체들의 전체 설비투자액이 5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지난해의 두 배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IT전문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업계의 올해 설비투자액은 지난해보다 95.9% 증가한 506억9천만 달러(약 57조4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반도체 부문에만 11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삼성전자를 비롯해 하이닉스, 도시바, 마이크론, 엘피다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투자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반영된 수치다.
지난해는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반도체 설비투자액은 전년 대비 41.2% 감소한 258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세계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거의 동시에 설비투자액을 대폭 확대키로 하면서 반도체 가격은 2분기 이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D램 익스체인지 등 시장조사 기관들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올 4분기에도 제품에 따라 6~22%까지 더 하락해 반도체 업체들의 수익률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