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대형엔진생산 1억 마력 달성

입력 2010-09-2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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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선박용 대형엔진 생산누계 1억 마력 돌파라는 대기록을 수립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오늘 울산 엔진공장에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에 탑재될 4만 마력과 4만3천 마력 엔진 2기의 시동식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대형엔진 생산 1억 313마력을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979년 6월 첫 엔진을 생산한 지 31년 만의 기록으로 대형엔진 대수로는 3천370대에 이릅니다.

현대중공업은 1억 마력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엔진기계사업본부 본관 앞에 높이 3.1m의 현대 로고 조형물을 설치했으며, 민계식 회장, 이재성 사장을 비롯한 현대중공업 임직원과 국내외 조선, 해운 관계자 3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을 가졌습니다.

1억 마력은 쏘나타급 중형차 약 60만 대가 내는 출력과 비슷한 힘으로 엔진 생산 역사가 100여 년에 이르는 유럽과 일본의 대형엔진 메이커들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며, 세계 2, 3위권 업체와 비교해도 3천만 마력 이상 많은 수치입니다.

현대중공업은 대형엔진 생산 13년 만인 1992년 1천만 마력을 돌파한 이래 2005년 세계 최초로 5천만 마력을 달성했으며, 이후 2006년 6천만, 2007년 7천만, 2008년 8천만, 2009년 9천만 마력을 달성하는 등 매년 세계 최초, 최대 기록 경신을 거듭해오며 큰 성장세를 이어왔습니다.

현재 세계 선박엔진 시장의 35%를 점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지난 1987년부터 세계 1위를 지켜오고 있으며, 지속적인 공장 신축과 설비증설 투자로 연간 대형엔진 1,400만 마력, 중형엔진 500만 마력 등 세계 최대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 유승남 엔진기계사업본부장은 “현대중공업은 1970년대 말 수입에 의존하던 선박용 엔진을 국산화함으로써 우리나라 조선 산업이 세계 1위로 올라서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1억 마력 달성은 하나의 기록을 넘어 그동안 크게 성장해 온 한국 조선의 역사와 함께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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