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올해 들어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지난 10일부터 8일간 2천364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제조업의 9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92로 전달보다 6포인트 떨어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89 이후 최저치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 6월에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인 105를 기록했다가 7월 103, 8월 98로 하락세를 보였다.
BSI가 기준치 100을 밑돌면 업황이 좋지 않다고 느끼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특히 수출기업의 업황 BSI는 9포인트 하락한 95로, 지난 1월(94) 이후 처음으로 100 밑으로 떨어졌다.
내수기업은 91로 3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의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둔화하는 것이 제조업 업황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기업규모별 업황 BSI의 경우 대기업은 8월 105에서 9월 98로, 중소기업은 94에서 90으로 낮아졌다.
제조업체들의 매출과 생산, 가동률, 채산성 등 부문별 BSI도 최고 9포인트 하락했다.
10월 업황 전망 BSI는 99로 9월보다 5포인트 낮았다.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92) 이후 처음으로, 향후 국내외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