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의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교역량에서 중국과의 교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매년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1991년 2.9%에 머무르던 이 비중은 2001년 10.8%로 처음 10%를 넘었으며, 지난해 20.5% 8년 만에 20%를 넘었다.
올해 들어서도 8월까지 중국과의 교역량은 우리나라 전체 교역량의 21.1%를 차지했다.
대중국 수출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들어 25.1%까지 높아졌다.
전체 수출 물량의 4분의 1이 중국에 집중됐다.
올해 1~8월 대중국 무역흑자는 294억2천만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무역흑자 243억4천만달러보다 많았다.
한은은 "중국과의 상품 교역이 급증하다 보니 국내 물가도 갈수록 중국 물가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운 한은 물가분석팀장은 "미국이나 일본보다 중국의 물가가 우리나라 물가에 더 영향을 준다"며 "중국과 상품 거래에서 소비재가 많아 특히 그렇다"고 설명했다.